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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돈내산/문화 리뷰

[책리뷰] 기록의 쓸모:마케터의 영감노트 - 이승희 (영감노트 만들어야겠다!)

by 모콘치 2021. 1. 30.

최근에 시간적 여유가 많아져서

책을 많이 읽고 있어요.

집 가까이에 도서관이 있어서

부담없이 책을 빌려 읽을 수 있음에

정말 감사한 나날들 입니다.

 

블로그를 쓰고, 독립출판을 하면서

글쓰기에 대해 고찰을 했어요. 

글을 잘 쓰고 싶단 생각이 짙어질수록

자신감은 좀처럼 생기지 않고

고민이 많았습니다. 

 

그러다 글쓰기에 대한 부담을 내려놓고

다른 사람들이 쓴 책들을

레퍼런스 삼아 될 수 있는 한 많이 

읽어보자고 생각했어요. :)

 


오늘 이야기 할 책은 

'기록의 쓸모' 입니다.

 

이승희 작가님은 마케터라는 직업을

가진 분으로 회사 회의를 하며 기록을

본격적으로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저도 매해 연말마다 귀염뽀짝한

감성적인 다이어리를 사두고

1월 정성들여 쓰다가 2월부터는 무지가 되는

반복을 계속 해오던 사람인데

이승희 작가님도 그런 부류의 사람이었다고 해요.

 

 

마케팅이라는 분야에 대해 저는 잘 모르지만,

많은 사람들의 생각을 읽어보려 노력하고

마음을 끌어들여야 하는 작업이다 보니

자연스레 기록의 중요함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저는 마케팅 종사자는 아니지만

이 기록의 중요함이 마케팅 분야에만 

한정되어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해요.

 

 

직장다니던 시절에 저는 제가 하루에

무슨 생각을 하고, 뭘 먹었고 누굴 만나

하하호호 웃었고, 누구 때문에 마음에 상처를

입었는지 나중에 생각을 더듬어 보아도

하나도 기억이 안나더라고요.

 

그저 늘어나버린 몸무게와 여러 스트레스로 인해

여드름 가득한 얼굴 뿐이었어요.

 

억울하더라고요. 

 

 

내가 무엇 때문에 이렇게 망가졌는지도 모르고

앞으로의 일도 기억에 남지도 않을 일로

나를 이렇게 해치고 있겠구나 하면서

마음이 무거워졌습니다.

 

 

그리고 전 새해가 다가오기 전에 다짐했어요. 

다가오는 해부터는 나를 찬찬히 들여다봐주자,

남들 감정 상할까봐 단어 하나도 신경쓴 것처럼

나도 하나부터 열까지 신경써주자 라고요. 

그러기 위해선 기록을 하는 게 좋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다이어리에 일거수 일투족 나와 가장

친한 친구와 이야기 하듯 저 자신에 대해

주절주절 쓰고 있습니다.

 

 

이 책은 마케터로서 영감을 받기 위해

영감노트를 쓴 이야기가 나와요.

 

 

p.141

영감은 기발한 착상이나 자극을 뜻하는 말로,

한순간 떠오르는 통찰, 트렌디하고

반짝이는 생각들이다.

 

 

영감이라는 게 거한 게 아니더라고요.

일상생활에서도 많이 얻을 수 있을 것 같아요. 

 

 

 

p. 262

영감은 무조건 모으는 게 아니라 

영감을 통해 자신의 관심사를 더 촘촘하게 보려는 것이다.

 

저는 제 관심사가 무엇인지

제가 뭘 좋아하는지 평소에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이 문구를 읽고서는

제가 좋아하는 게 무언지 찬찬히

포스트잇에 적어보는데

취향이랄게 없는 사람인 줄 알았던 제가

생각보다 좋아하는 게 꽤 있어서 놀랐어요.

 

 

제 자신을 이렇게 모르고 사나 봅니다... 

 

 

제가 좋아하는 브랜드, 수집하는 물건들,

좋아하는 장소, 음악장르를 적는데

시간이 꽤 걸렸어요. 

 

저 취향부자였어요ㅋㅋㅋㅋㅋㅋ

 

이 책을 읽고는

아티스트만 영감을 받는게 아니라

일반인, 직장인도 하루 속에서 수많은

영감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스쳐지나가는 하루가 기록으로 남으면

훗날 오늘 하루를 추억할 수 있는 수단으로

기억되니 오늘 하루가 아깝지 않을 것 같아요. 

 

영감노트로 저도 일상을 바꿔볼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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