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평일도 인생이니까 - 김신지

평일도 인생이니까.

 

여러분은 주말만 기다리며 월요일을 시작하지는 않으시나요?

출근과 동시에 '집에 가고 싶다'고 생각하지는 않으시나요?

저는 앞에 말한 모두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이 책이 더 눈에 띄었는지도 모릅니다. 

 

에세이를 자주 읽기도 하지만 뻔한 에세이는 이제 읽기 전부터 감이 오는 경우가 있어요.

하지만 필력으로 그 뻔함을 재미로 승화시키기도 하고, 감성으로 변화하게도 하죠.

이 작가님이 그래요. 

 

누구에게나 오는 뻔한 평일을 감성있게 보내려는 마음가짐과 태도.

제게 꼭 필요한 마음 사용법이었어요.

다정다감하게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달래주는 게 아닌 원래 평일이란게 그렇다, 

그래도 주말만을 기다리며 평일도 소중한 나의 오늘인데 그렇게 보내는게 아쉽지 않니? 라고 반문하는 책입니다.

 

생각해보니 평일도 내 인생의 귀한 하루예요. 그런데 스트레스 받아가며 일을 하고 사람들과의 관계속에 힘들어하죠.

"Do more what makes you happy"

작가가 좋아하는 문구로 사진을 마구 찍었다는 부분입니다.

누구나 이렇게 살고 싶지만, 그렇게 살기는 쉽지 않잖아요. 그럼에도 방향을 우리가 원하는 곳에 두고 살려고 해보는게 좋지 않을까요? 

"뭘 또 잘하려고 해. 그냥 해도 돼."

최근 재취업에 마음이 많이 무거웠었는데 이 문구를 보고 마음이 좀 내려앉았어요. 

항상 잘해야 한다, 잘하고 싶단 부담이 제 머리를 짓눌러왔던 것 같아요. 못하면 어떤가란 생각을 깊게 하게 된 문장입니다.

 

전체적으로 김신지 작가님의 삶에 대한 태도를 엿볼 수 있는 책이었어요. MBTI도 소심한 그녀가 책을 내고, 갔었던 여행지에 갔었던 여행 명소에 다시 가는 그녀의 성향. 상당부분 저와 비슷해서 책을 읽는 내내 나같은 사람이 또 있네, 하고 웃기도 했습니다. 삶이 너무 치열하고 마음이 백 미터 달리기 하기 직전처럼 바쁜 분들께 조용히 이 책을 건네드리고 싶어요. 마음이 쉴 수 있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