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돈내산/문화 리뷰

[책리뷰] 아날로그 살림 - 이세미 (ft. 살리는 살림)

모콘치 2021. 1. 5. 13:39

 

2주에 한 번 도서관을 갑니다.

코로나로 인해 집에서 할 수 있는 일들에

관심이 많아져서 요즘

도서관에서 빌리는 책들은

온라인 마케팅에 대한 것이 대부분인데요. :)

 

 

마케팅에 관한 책을 읽다보니

제 스스로가 마음이 너무 급박해지고,

지금 시작하지 않으면 도태되는 것 같은

기분이 들면서 밤잠을 잘 못이루겠더라고요.

 

 

자기 관리를 꾸준히 잘해서 

내 몸 값을 올려 직장에서 승진하는 것처럼

온라인 사업도 나보다 잘난 사람들 속에서

내가 살아남기 위해 작은 무언가부터 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은 기분때문에 근래에

이런 책을 읽고나면

마음이 정말 편치 않았어요.. 

 

 

그렇게 사업 관련 분야 책을 좀 멀리하고

소소한 행복의 감정이 사무치게 그립더군요. :(

 

 

 

그래서 빌려온 책,

'아날로그 살림' 이란 책인데요.

저는 아날로그 라는 표현을 좋아해요. 

가계부, 일기, 업무일지, 계획서 등

종이에 쓰는 것을 더 선호하고요.

 

 

전자기기에 있어서도 

가장 최신식의 기계를 잘 다룰 자신이 없다보니

원래 쓰던 가장 편한 아날로그 아이템을

꾸준히 오래 쓰곤 합니다. ^^

 

 

남들은 일회용 컵에 담아마시는 커피도

커피잔에 마시는게 제일 좋은 저예요.

ㅎㅎㅎㅎㅎ

 

제목에 홀려 저도 모르게 손에 든 책,

'아날로그 살림' 은 

저희 엄마 세대에는 우리가 지금 누리고 있는

편한 용품들 없이 어떻게 살았나, 부터 

시작하는 친환경 살림법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아이를 키우는 엄마로써

아이들에게 자극적이지 않고, 건강한 제품을

찾다보니 자연스레 아날로그 살림법에

관심을 가지게 된 듯 합니다.

 

 

전 아직은 아이가 없지만

미래에 있을 아이에게 저희 부부의 몸과 마음이 

모두 건강한 엄마, 아빠가 되길 바라는

소망이 있어요. :) 

 

 

그러다보니 이 책이 더 가깝게 느껴졌습니다.

 

 

친환경적인 제품 사용법과

천연세제 만드는 방법 등 새댁인 저에게

필요한 꿀 정보들도 많았어요. ^^

 

 

 

그 중에서도 제가 가장 공감했던 부분은

장바구니의 역할 챕터였는데요.

 

 

신혼 살림을 하면서

외식도 정말 많고, 손님들을 집에 모실 기회도

잦더라고요. 

그럴때마다 마트에서 장을 보고 

비닐봉지에 담아오는데 왜 이렇게 마음이

불편할까요ㅠㅠㅠ

 

 

그 이후로 저희 부부는

마트나 시장에 갈 때마다 큰 코스트코 튼튼한

다회용 백을 가져가는데요.

 

단점이라 하면 장바구니가 너무 크다보니 

꽉꽉 내용물을 채워오고 싶다는

물욕이 생긴다는거? ㅎㅎㅎ

 

 

장점은 비닐은 과감하게 거절하고,

내용물만 담아올수 있는 시장을 자주

찾게 된다는 거예요. :)

 

 

부모님과 함께 살 때에는

시장 가서 장보자는 주말에 엄마의

제안이 정~말 귀찮았거든요?

(엄마 미안...ㅠㅠㅠㅋㅋ)

 

 

역시 엄마의 현명함은 항상 옳아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살림' 이란 것,

해도 티가 안나고, 보수도 없지만

안 하면 바로 티가 나면서 생활의 질이 떨어져요.

 

 

책에서도 언급했듯이

'살림' 의 어원은 '살리다' 라고 합니다.

우리 가족을 살리는 살림,

더 건강하고 더 환경적으로 해보려고요. :)